부상하는 배당주 투자 기회

2023년 11월 – 3 분 읽기

올해 국내 주식 시장은 배터리 양극재를 비롯한 일부 테마주에 기대 극심한 쏠림 현상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빠르게 조정을 받았는데, 막연한 낙관에 기댄 단기 테마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본 자료에서는 배당주를 중심으로 최근 부상하는 투자 기회 요인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길어지는 고금리 환경, 이어지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 배당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에는 높아진 무역 장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인건비 상승 등과 같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탄탄한 배당주,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 성과 양호

이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당주는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의 테마주 열기가 잠잠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전체 펀드의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14%, -8.91%에 머물렀으나, 배당주 펀드의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80%, -2.54%로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1년 및 3년 수익률의 경우에도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6.01% 및 21.38%를 기록, 국내 주식형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1년 3.36%, 3년 8.68%)을 두 배 이상 앞질렀습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주식이 배당주인 만큼,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업 펀더멘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우량 배당주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며 현금흐름도 우수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주가의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당주 기회요인 1. 주주환원 개선 속에 저평가 배당주 투자 매력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말해주듯, 통상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9월 이후 연말을 향해가며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해 배당주로 일부 시장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년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 분기 배당 또는 반기 배당 등 배당 주기를 배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등 예전에 비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일례로, 매년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총 3천억 이상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2023년 3월 기준 평균 60개 내외에 달해, 배당 종목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베어링 고배당 펀드와 같은 액티브 배당 펀드들이 보다 유연하게 배당주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는 2022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 포스코, 삼성전자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분기 배당에 나선 점 또한 눈에 띕니다. 구체적으로는 코스피 기업 가운데 분기 또는 반기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기업의 수가 2023년 6월 기준 57개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배당에 대한 주주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분기 또는 반기 배당 등 배당 주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밖에도,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3%를 상회하는 기업수는 2013년 기준 20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69개까지 증가해 고무적입니다.

배당주 기회요인 2. 배당 절차 선진화에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 상승 기대

이러한 흐름 속에, 제도적인 측면에서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배당 절차 개선은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현행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배당기준일 확정)한 후 배당금을 나중에 확정’하던 방식에서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이 나중에 확정’됨에 따라, 지금까진 얼마를 배당으로 받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해야 했다면, 이제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배당금을 우선 확인한 후 배당기준일 이전까지 주주로서 배당금을 수령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주들은 배당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다수의 우량 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키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배당 지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국가들과 비교해 배당 성향 및 배당 수익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더욱 많은 국내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배당 투자의 저변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표 1 및 2).

도표 1: 국가별 배당 성향 비교  

Rising Korea Dividend Stock Investment Opportunities-chart1_final2.gif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주: DPS/EPS. 10월 6일 12개월 fwd 기준. 

도표 2: 국가별 배당 수익률 비교  

Rising Korea Dividend Stock Investment Opportunities-chart2_final2.gif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주: DPS/주가(price). 10월 6일 기준.  

핵심 요약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도 시장에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어, 알파 창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기업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저평가 우량주의 발굴 및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배당주는 막연한 낙관에 기댄 단기 테마 투자가 성행하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어 저평가 우량 배당주를 잘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제도적으로 배당 절차가 선진화되는 현 상황은 향후 배당주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어링자산운용은 펀더멘털 개선, 주주환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기업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고배당주, 낙폭이 과대한 경기 민감 우량주, 배당이 증가하는 우선주 등 다양한 부문에서 흥미로운 투자 기회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국가와 비교해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감안하면, 저평가 우량 배당주 투자는 상당한 투자 기회가 될 것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023-3205170호 (2023.11.1~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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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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